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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동물원' 안에서 방치돼 '바싹' 말라죽어가는 동물들

동물원에 갇혀 방치된 채 하루하루 죽음만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Scolpio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자연이 아닌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에게는 사육사들의 세심한 케어가 필수다. 


그런데 제대로된 관리는커녕 죽기 직전까지 방치된 동물들의 처참한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죽음의 동물원'으로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의 처참한 실상을 사진을 통해 재조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colpion


공개된 사진 속 동물들은 충격적일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동물원에 사는 낙타는 등 뼈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비쩍 말라 있다. 


그야말로 '가죽'만 남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호랑이 역시 그 위엄을 잃고 힘 없이 바닥에 누워 있을 뿐이다.


자신의 분변을 먹고, 관람객에게 손을 뻗어 먹을 것을 달라고 애걸하는 곰의 모습에서는 처절함까지 느껴진다.


모두 인도네시아의 반둥 동물원에서 찍힌 사진이다.


인사이트Scolpion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전부터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동물들이 폐사하는 등 악명이 높은 곳이다.


장기 손상으로 숨진 호랑이, 배가 고파 플라스틱을 먹다가 숨진 기린, 관람객들의 담배를 피우다가 '골초'가 되어버린 오랑우탄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지만 동물원 측은 "시설 내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말뿐,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일단 800여 마리에 달하는 동물을 50명도 안되는 직원으로 관리하는 것부터가 문제다.


오랜 시간 지속되온 동물 학대를 멈추기 위해 야생동물보호 NGO 단체인 스콜피온(Scolpion Wildlife Trade Monitoring Group)이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바뀐 것은 없다.


현재도 스콜피온은 반둥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