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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재미로 던진 '담배꽁초' 주워다 피워 '골초'된 동물원 침팬지

관광객이 던진 담배를 주워든 침팬지가 마치 숙련된 흡연자처럼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흡연하는 자쿠의 모습 / pearvide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동물원 침팬지가 관광객이 던진 담배를 따라 피우다 골초가 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은 중국 톈산 야생동물원(Tianshan Wildlife Zoo)에 있는 침팬지 자쿠(Jiaku, 28)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쿠는 관광객이 던진 담배를 주워다 피기 시작했다. 


담배를 피우는 침팬지가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녀석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


인사이트흡연하는 자쿠의 모습 / pearvideo


자쿠의 우리 앞에는 버젓이 금연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재미있다며 담배를 담장 너머로 던졌다.


이를 받아든 녀석이 자연스럽게 흡연하는 모습에 관광객들은 웃으며 환호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쿠는 무려 16년 동안 관광객이 준 담배를 피운 골초다.


담배를 피우는 자쿠의 모습은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익숙해 보인다.


하지만 톈산 야생동물원 사육사 중에서 자쿠의 흡연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사이트자쿠에게 담배 던지는 관광객 / pearvideo


인사이트(좌) AsiaWire , (우) pearvideo


관광객이 담배나 라이터를 던져도 이를 방치했다. 자쿠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원 측을 비난했다.


시민들이 공분하자 톈산 야생동물원 측은 사과문과 함께 자쿠 우리 안으로 더는 담배를 던질 수 없게 유리보호막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쿠의 건강을 위해 관광객 행동에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표지판을 붙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타깝게도 자쿠가 담배를 피우는 유일한 침팬지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반동 동물원의 한 오랑우탄도 관광객이 버리고 간 꽁초를 주워 피운 후 흡연을 시작했고, 북한 평양 동물원에서 침팬지 진달래가 흡연 영장류 동물로 이름을 알렸다.


인사이트담배를 피우는 침팬지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