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샵에서 데려온 스피츠 강아지가 커서 '여우'로 변했어요"

Shangxi TV / Daily Mail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가 여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의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개월 전 강아지를 입양한 여성 왕(Ms.Wang) 씨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시성 진중 시에 거주 중인 왕 씨는 지난해 7월 한 펫샵에서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다.

그녀가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는 일본 스피츠(Japanese Spitz)로 몸집이 작고 순백의 털을 지닌 녀석이었다.

Shangxi TV / Daily Mail

녀석은 어릴 때부터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얌전한 성격으로 왕 씨에게 사랑을 받았다.

왕 씨는 녀석에게 과일, 닭 가슴살, 강아지 간식을 주며 정성들여 돌봤다.

그런데 약 3개월쯤 됐을 때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녀석이 더이상 강아지 간식을 먹질 않는 것이다.

녀석의 꼬리와 털도 보통 강아지들에 비해 굵고 길게 자랐다. 짖지도 않았다.

Shangxi TV / Daily Mail

무엇보다도 녀석과 산책하러 나가면 다른 강아지들이 파르르 떨며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타이위안 동물원(Taiyuan Zoo)에 녀석을 데리고 갔다.

동물 전문가 선 르티엔(Sun Letian)은 "이 동물은 강아지가 아닌 여우"라고 말했다.

Shangxi TV / Daily Mail

이어 "여우는 몸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자라면서 더욱 심하게 날 것이다"며 "지금은 몸길이가 30cm지만 앞으로 더 자랄 것이다"고 덧붙였다.

충격에 빠진 왕 씨.

그녀는 녀석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물원에 보내기로 했다.

동물원 측은 녀석을 한 달 동안 격리해놓고 건강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