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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위해 '아동 포르노' 하루에 100개 넘게 보다 '입원'까지 한 여경

하루 8시간씩 의무적으로 아동 포르노를 봐야 했던 여경이 이상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 갔다.

인사이트크레디 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수사를 위해 의무적으로 아동 포르노를 봐야 했던 한 여경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 경찰국에서 아동 성범죄 조사 기술 책임자로 근무하던 여성 카라 크래비(Cara Creaby, 29)의 사연을 전했다.


크래비의 주된 업무는 아동 성범죄자 집에서 압수한 비디오를 검열하는 일이다.


그녀는 하루에 100개도 넘는 아동 포르노를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했다.


인사이트크레디 페이스북 캡처


여성으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크래비는 충격적이고 끔찍한 비디오를 보는 일은 말 그대로 고역이었다.


하루는 크래비가 심각한 피로와 두통을 호소하며 상사에게 업무 부담을 덜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상사는 "네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저 최선을 다하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무리한 업무 이행으로 크래비는 충격적인 포르노 장면이 머릿속에 맴돌며 남편과도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하게 됐다. 


더해서 크래비는 지난 2015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진단받아 병원에 입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인사이트크레디 페이스북 캡처


현재 크래비는 런던 경찰청을 상대로 20만 파운드 (한화 약 2억9천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크래디의 변호사는 "아동 포르노를 지나치게 시청했기 때문에 크래비가 정신병까지 앓게 됐다"라며 "사전에 경찰국이 음란물이 정신 건강에 미칠 위험이나 안정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크래비는 아동 포르노를 보게 될 경우 자신처럼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