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 딸 안수산 소개하며 찬사 보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인 故 안수산 여사를 소개했다.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발표한 포고문에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인 故 안수산(수잔 안 커디) 여사가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표한 포고문에서 아시아·태평양 미국인의 삶을 조명하고 2명을 언급했다.
미 해군 최초의 아시아인 여군 장교였던 안수산 여사와 인도 출신 여류 우주비행사 칼파나 촐라였다.
도입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계 인사들이 미국 발전과 다양성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안 여사를 소개하면서 "수잔 안 커디는 미 해군에 처음 입대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그녀는 암호 해독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으며 해군 최초 여성 포격술 장교가 됐다"고 활약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한 나라들을 방문해 관계를 새롭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도 2일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포고문을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이자 미 해군 최초 아시아인 여군 장교였던 한국계 미국인 수잔 안 커디 여사를 소개하고 예우를 표했다"고 전했다.
안 여사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를 졸업하고 1942년 미 해군에 입대했다.
해군 정보국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암호해독가로 중용됐고, 종전 후에는 예편해 국가안보국(NSA) 비밀정보 분석요원으로도 활약했다. 2015년 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