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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암으로 '헐크'처럼 변해버린 팔 '절단'하고도 미소 잃지 않은 여대생

5년간의 투병 생활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Joy Arcill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암과의 사투 끝에 한쪽 팔을 절단하고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여성의 모습이 희망이란 단어를 되새겨 준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번의 암 재발 끝에 한쪽 팔을 자르는 결단을 내려야 했던 여성 조이 아실라(Joy Arcilla, 21)의 이야기를 전했다.


필리핀에 사는 여성 조이는 지난 2012년 처음 왼쪽 팔의 '유잉육종(Ewing sarcoma, 희귀 악성 골종양)'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Joy Arcilla


당시 10대였던 조이는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고된 화학치료와 수술을 반복했다.


그러나 암은 좀처럼 완치되지 않았다. 수술 후 완치를 기대했던 것도 잠시, 암세포는 다시금 고개를 들고 조이의 생명을 위협했다.


4번째 재발은 절망적이었다. 이미 5년간 투병 생활을 했던 조이는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다.


얼른 나아서 평범한 또래처럼 예쁜 옷을 입고, 예쁜 머리 스타일을 하고 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결국 조이는 암세포로 부풀어 오른 팔을 절단하기로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완치'를 향한 갈망은 그만큼 컸다.


인사이트Joy Arcilla


지난해 12월, 조이는 왼쪽 팔 절단 수술을 받았다.


조이는 "암 확산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수술을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암 발병 후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 습관을 엄격하게 관리했지만 완치는 쉽지 않았다. 팔을 자르는 것 역시 쉽지 않았지만 가족의 사랑과 지지로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록 한쪽 팔을 잃긴 했지만 조이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토록 원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Joy Arcilla


현재 경영학 학사 과정을 밟고 있는 조이는 한쪽 팔 없이도 행복한 새 인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한편 5년간 조이를 괴롭혔던 '유잉육종'은 주로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골육종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골종양이다.


국소 치료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 조이처럼 사지를 절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