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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중 지뢰 밟은 군인 위해 무료로 '성기' 통째로 이식해준 의사들

성기를 잃었던 참전군인이 유명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성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aBank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파병을 갔다가 성기를 잃었던 참전군인이 유명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성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해당 수술은 음경과 음낭까지 이식하는 데 성공한 첫 사례로 여러 외신이 주목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좁스혼킨스대병원 의료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 당한 참전 군인에게 성기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참전군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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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군인은 두 무릎 아래와 음경 주위조직을 잃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절망에 빠져 살던 군인은 최근 기적 같은 희소식을 들었다.


좁스홉킨스대병원 의료진들이 성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의료진들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엄청난 비용을 고민하던 참전군인을 위해 수술비를 전혀 받지 않았다. 


수술은 지난날 26일 시작됐다. 성형외과 의사 9명과 비뇨기과 2명이 참여한 수술은 장장 14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증자의 몸에서 성기 전부를 포함해 배꼽 아래까지의 복부를 떼어낸 의료진은 이를 통째로 군인의 몸에 이식했다. 군인이 부상당했을 당시 조직 손상이 크지 않아 이 같은 방식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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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고환만 제외하고 음경과 음낭 전부가 이식됐다. 


고환만 뺀 이유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USA투데이는 "이식받은 환자가 나중에 아이를 가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기증자의 유전형질을 지닌 아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차후 아버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참전 군인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과가 좋아 참전 군인은 이른 시기에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1주일 뒤에는 이식받은 성기로 소변을 볼 수도 있다. 6개월 뒤에는 성 기능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의료진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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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군인은 외신을 통해 "내 몸이 좀 더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걸 느꼈고, 자신감도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존소홉킨스대병원은 "참전 군인들의 성기 훼손 부상은 그동안 신체 절단 등 다른 외상과 달리 숨겨져 있었던 상처"며 "비슷한 고통을 겪는 다른 군인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