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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고 있던 어미 거위는 '불길'에 깃털이 다 타들어가도 도망가지 않았다

알을 지키기 위해 불 속에서 끝까지 버틴 거위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Tim Whit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타오르는 불길을 피하지 않고 알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어미 거위의 모습이 부모님의 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깃털이 타들어 가는데도 끝까지 알을 지키던 어미 거위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야생 동물 전문가 팀 화이트(Tim White)는 얼마 전 사무실에서 타는 듯한 냄새를 맡고 급하게 밖으로 달려나갔다.


건물 한구석에서 작은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인사이트Tim White 


불을 잡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 팀은 타오르는 불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거위를 발견했다.


뜨거울 만도 하건만 거위는 몸이라도 다친 것인지 꼼짝도 하지 않고 불 옆에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던 팀은 더욱 빨리 불길을 잡기 위해 애를 썼다.


얼마 후, 불을 모두 끈 팀은 거위를 안아 들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던 거위의 품에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거위는 알을 지키기 위해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심지어 거위의 날개는 뼈가 보일 정도로 불에 타 있었다.


인사이트Back to wiild 


인사이트Tim White 


팀은 거위와 알 모두 야생동물보호 센터로 옮겨 치료하도록 조치했다. 알은 부화기에 맡겨졌다.


다행히 어미 거위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건강도 회복했지만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맞은 알은 끝내 부화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화재는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참아가며 알을 지킨 거위의 모습은 팀은 물론 사연을 접한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사람들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엄마의 마음은 모두 같다", "우리 엄마가 생각난다", "다음엔 꼭 예쁜 아기들을 만나거라"라며 어미 거위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