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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심쿵'한 외모로 볼 때마다 헷갈리는 수달과 해달 구분법

물속에서 아장아장 귀엽게 헤엄치는 수달과 해달을 단번에 구분할 방법이 있다.

인사이트(좌) 수달 / 9GAG, (우) 해달 / Instagram 'yakkooo24'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보노보노는 수달일까요. 해달일까요?"


아무리 보노보노 덕후라도 이 물음에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이들은 쉽사리 찾기 힘들다.


물속에 사는 귀염둥이 동물 수달과 해달은 외모는 물론 이외에도 닮은 점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 


두 동물은 코 옆으로 난 긴 수염, 헤엄치기 편한 짧은 털, 흰자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만 눈동자, 여기에 꼬리까지 마치 데칼코마니를 한 듯 똑 닮았다.


게다가 수달과 해달은 족제비과 포유류지만 물에서 주로 생활해 뒷다리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도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좌) 수달 / Instagram 'uuu_chaaan', (우) 해달 / Instagram 'yakkooo24'


이렇게 비슷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두 동물 사이에는 크게 3가지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우선 첫 번째로는 수달과 해달은 덩치부터 다른 동물이다. 수달은 몸길이가 75cm 내외지만, 해달은 몸길이 120cm 내외로 수달보다 2배 정도 더 크다.


머리색도 조금 다르다. 수달은 머리는 까맣고 턱 아랫부분은 흰색이지만 해달은 둥근 머리 전체가 하얗다. 해달은 나이가 들수록 털이 흰색을 띄는 특징도 있다.


또 해달보다는 수달이 손가락을 더욱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새끼 수달을 손으로 들어 옮기는 모습에서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

(좌) 수달 / Instagram 'uuu_chaaan', (우) 해달 / Instagram 'yakkooo24'


두 번째로는 헤엄치는 모습으로 수달과 해달을 구분할 수 있다.


수달은 머리를 물 밖에 내놓고 네 발로 물속을 휘젓지만, 해달은 등을 물속으로 배를 물 위로 내놓고 헤엄친다.


마지막으로 해달과 수달은 먹이 먹는 방법이 다르다. 수달은 미꾸라지, 개구리를 손으로 잡아 먹지만 해달은 조개, 성게 등 갑각류를 가슴 위에 놓고 먹는다.


해달은 도구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다. 배 위에 조개 등 갑각류를 올려놓고 돌로 깨트려 먹는 게 일반적이다. 


보노보노가 오른쪽 손에 늘 분홍색 조개를 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사이트(좌) 수달 / Instagram 'uuu_chaaan', (우) 해달 / Instagram 'yakkooo24'


닮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은 이런 해달과 수달에겐 우리가 절대 잊어선 안 될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두 동물 모두 멸종위기종이라는 것. 수달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등급 1급이며 해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등급 중 '준위협종(NT)'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수달이 종종 발견되긴 하지만 여전히 개체 수가 턱없이 적다.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점점 터를 잃어가고 있는 수달과 해달에 대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