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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물개' 가죽을 얻기 위해 사냥꾼들이 택한 잔인한 방법

지난 9일 동안 총 3만 마리가 넘는 아기 물개들이 사냥꾼의 손에 죽음을 당했다.

인사이트(좌)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우) Facebook 'EMS Internationa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봄이 되면 바다 얼음 근처에서 출산하는 물개들.


새 생명이 피어나는 시기이지만 아기 물개들은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탄생과 동시에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캐나다 물개 사냥꾼들이 지난 9일 동안 총 3만 마리가 넘는 아기 물개들을 무분별하게 사냥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포근한 날씨가 찾아오면 캐나다에는 하얀 설원을 둘러보는 사냥꾼들의 수가 급증한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International


비싼 값에 팔리는 갓 태어난 아기 물개들의 모피를 얻기 위해서다.


어미 물개들은 출산 후 약 12일 정도만 아기 물개를 보살핀다.


어미 물개가 떠난 후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아기물개들은 사냥꾼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포획된다. 


사냥꾼들은 모피에 혹여 흠집이나 값이 떨어질까 아기 물개를 산 채로 가죽을 벗겨내거나 몽둥이로 머리만 집중적으로 내려친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International


18년 동안 캐나다 물개 사냥에 관련된 내용을 기록해온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총 책임자 레베카 알드워스(Rebecca Aldworth)는 지난 9일 동안에만 약 3만 마리 아기 물개들이 잔인한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레베카는 사냥꾼들이 올해에만 벌써 8만 마리에 해당하는 물개 가죽을 판매했다며 무분별한 사냥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녀는 "이미 서식지 파괴로 생명에 막대한 위협을 받는 물개들이 사냥 때문에 개체 수 감소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라며 캐나다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Humane Society International


현재 캐나다에서는 물개 사냥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피 수요는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레베카는 "이미 전 세계 37개국 이상이 물개나 바다표범 등 동물 가죽을 얻기 위한 사냥이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캐나다에서는 매년 얼음 위에 물개 피가 넘쳐 흐르고 있다"고 상업용 동물 사냥 금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