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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수술 미룰 수 없어 '부러진 다리'로 '5시간' 수술 집도한 외과의사

자신의 다친 몸보다 환자를 우선시하는 의사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Chinanews.com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기다리는 환자가 있다는 말에 다리가 부러져도 수술실로 향한 의사가 투철한 직업 정신을 발휘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뉴스닷컴은 골절된 다리를 이끌고 장장 다섯시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의사 송(Song)의 이야기를 전했다.


송은 중국의 후베이성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외과 의사다. 최근 그는 중국 누리꾼들에게 '진정한 의사'라는 명칭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Pear Video


수술 중 찍힌 한 장의 사진 덕분이다.


지난 4일, 송은 발에 골절상을 입고 동료 의사에게 "무리하지 말고 이틀 정도는 쉬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송에게는 맘 편히 쉴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다음 날 암으로 고통받던 환자의 중요한 수술 일정이 잡혀 있었다.


고민도 없이 다음날 출근한 송은, 아픈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장장 다섯시간의 수술을 집도했다.


자신을 위해 기꺼이 나서준 의사의 모습을 보며 수술을 받는 환자도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Pear Video


당시 한쪽 발에 깁스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송의 모습은 병원 관계자에 의해 촬영돼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되자 송은 "내 환자에겐 더는 기다릴 시간이 없었고, 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에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한 것도 송이 계속 일하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다.


송은 "환자들은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나는 의사가 될 때부터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을 다친 그 날 이후로 송은 30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매일 10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자신의 아픈 몸보다 환자를 우선시하는 그의 모습은 의료인의 귀감이 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