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대신 뺑소니 당한 엄마 곁에서 24시간 '간호'하는 아기 코알라
자식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차에 몸을 내던진 엄마 코알라의 모성애가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자식을 위해 달려오는 차량에도 기꺼이 몸을 내던진 엄마 코알라의 모습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해피스트는 호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어미 코알라 리지(Lizzy)와 아기 코알라 조이(Joey)의 사연을 전했다.
해피스트에 따르면 아기 코알라 한 마리는 최근 차가 쌩쌩 달리는 위험한 고속도로 위에 나타났다.
어미 코알라가 잠시 한눈을 판 순간, 차에 치일 일촉즉발 위기의 놓인 아기 코알라.
그 순간 어미 코알라는 아기 코알라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차를 발견했다.
한걸음에 달려가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 코알라는 대신 차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엄마 코알라는 폐가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
코알라의 사고를 목격한 한 운전자가 황급하게 야생 동물 보호 센터로 연락을 취해 도움을 청했다.
야생 동물 보호 센터의 신속한 조치로 응급 수술을 받은 어미 코알라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미 코알라가 걱정된 아기 코알라는 겁에 잔뜩 질려 24시간 엄마 옆에 붙어 정성 어린 간호를 해주고 있다.
자신 대신 희생을 감수한 엄마의 모성애를 안 것일까. 아기 코알라는 엄마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야생 동물 보호센터의 한 관리자는 "코알라에게서 느낀 깊은 모성애에 감동받았다. 어미 코알라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쳤다.
수술을 마친 어미 코알라와 아기 코알라는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가 될 때까지 동물 병원의 보호를 받게 될 예정이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