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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오진에 뱃속 아기 잃은 싱글맘 ‘승소’

의료진의 과실로 허무하게 뱃속 아기를 잃은 여성이 4년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승소했다.

via Mirror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의료진의 과실로 허무하게 뱃속 아기를 잃은 여성이 4년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5년 전인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 사는 평범한 27세 여성 애비 로이드(Abby Lloyd)는 임신 후 끊임없이 달콤한 음식을 갈망하게 됐다.

 

왕성한 식욕 때문에 그의 몸무게는 급속도로 늘어났고, 옷 사이즈도 불과 몇 개월 만에 10사이즈에서 16사이즈로 불어났다.

 

하지만 애비는 자신의 몸이 느닷없이 변한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저 임신을 해서 살이 붙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비극은 그가 임신한 지 38주가 되는 때에 일어났다.

 

출산예정일을 10일가량 남겨둔 그는 갑자기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애비의 친구가 급히 그를 병원에 데려갔고, 정밀 검사를 받은 그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뱃속 태아의 심장이 더이상 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곧 태어날 아들의 이름까지 지어놓은 예비 엄마의 희망은 너무나 허망하게 사라졌다.

 

하지만 애비는 자신이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을 듣게 됐다.

 

이런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그는 분노와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밀턴 케인즈 병원 전경. via Google Maps

 

놀랍게도 조사 결과 애비는 '임신성 당뇨병'으로 판명됐다. 

 

그는 당뇨병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의료진은 애비가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가능성 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애비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병원을 상대로 의료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송 진행 중에 다시 임신이 되었고, 또다시 달콤한 음식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애비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적절한 때에 모든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역시 그에게 임신성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임신 중 탄수화물, 과일과 설탕 섭취를 피하고 주로 닭, 브로콜리, 시금치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식단을 섭취했다.

 

그 결과 애비는 임신 중 7사이즈를 줄였고, 2012년 4월에 7파운드 8온스(약 3.4kg)의 건강한 딸 루비(Ruby)를 출산했다.

 

오랜 법정 싸움 후 4년 전 애비가 받았던 치료와 관련해 밀턴 케인즈(Milton Keynes) 병원이 지켜야 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현재 루비는 싱글맘의 사랑을 받으며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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