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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철거작업' 중 아빠에게 인질로 잡힌 딸 구한 경찰관들

아빠는 판자촌 철거 작업을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딸을 지붕 위에서 던지겠다고 협박했다.

인사이트YouTube 'TV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경찰이 몸을 날려 남성이 지붕에서 던진 아기를 두 손으로 받아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판자촌 거주민 남성이 철거 작업 중단 시위를 벌이다 자신의 딸을 지붕 위에서 던진 사건을 보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턴케이프주 포트엘리자베스에는 불법으로 세워진 판자촌 마을이 있다.


최근 정부가 90여 개 판잣집으로 이뤄진 이 마을을 철거하겠다는 발표했고, 거주민들은 반대 시위에 나섰다.


인사이트Facebook 'BM TV Africa'


그런데 150여 명의 시위자 중 한 남성은 어린 아이를 인질로 잡아 판잣집 지붕 위로 올라가 "철거 중단"을 요청했다. 놀랍게도 인질의 정체는 남성의 친딸이었다. 


남성은 생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딸을 한 손에 들고 철거 중단을 하지 않을 시 아이를 밑으로 내던지겠다고 협박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남성의 위협적인 행동을 제지하려 달려들던 순간 남성은 어린 딸을 지붕 밑으로 힘껏 내던졌다.


인사이트Facebook 'BM TV Africa'


남성이 서 있던 판잣집 주변에는 경찰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아기가 지붕 위에서 떨어지던 순간 한 경찰이 손을 하늘 위로 뻗어냈다. 경찰은 재빠르게 아이를 두 손으로 받아내 품에 안았다.


놀란 경찰은 혹여 아이가 다치지 않았는지 살펴본 뒤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시켰다.


딸의 목숨을 위협했던 남성은 살인 미수 혐의로 그 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6개월 된 아기를 엄마 품으로 돌려보냈으며 아이가 안전하도록 지역 사회 복지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