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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교과서에서 지운 일본군 '위안부' 표현 4년 만에 되살아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지워졌던 '위안부'라는 표현이 4년 만에 다시 교과서에 실렸다.

인사이트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박근혜 정부 당시 교과서에서 지워졌던 '일본군 위안부' 표현이 다시 쓰이게 됐다.


지난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를 설명하는 글과 사진이 새롭게 실렸다. 2018년 새 학기부터 사용될 교과서다.


교과서는 1944년 미군이 중국 윈난성 지역에서 찍은 위안부 사진과 함께 '위안부'라는 표현을 명기했다.


'식민지 한국의 여성들뿐 아니라 일제가 점령한 지역의 여성들까지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통을 당했다'는 설명을 첨부한 것.


인사이트연합뉴스


과거 박근혜 정권 교과서는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여성들은 일본군에게 많은 고통을 당했다'고 서술했을 뿐 '위안부'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 '위안부'란 표현은 2015년 한·일 합의 직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도 새 학기부터 적용되는 교과서에서 수정된 부분은 '위안부' 표현 뿐만이 아니다.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수립일'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로 수정했다.


앞서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가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류 역사학계의 뜻을 반영했다.


독재 미화로 논란을 빚었던 5ㆍ16 군사정변 및 유신 관련 서술도 바로 잡았다.


인사이트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전 교과서의 경우 '정부가 각계각층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자 박정희를 중심으로 일부 군인이 국민 생활 안정과 공산주의 반대를 주장하며 군대를 동원해 정권을 잡았다'고 5·16 군사정변을 설명했다.


새 교과서는 '정부가 군대를 축소하려 하자 불만을 품은 박정희를 중심으로 일부 군인이 정부 무능과 사회 혼란을 구실삼아 군대를 동원해 정권을 차지했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유신체제', '유신헌법에 따른 통치' 등을 '유신독재', '독재정치'로 바꿨다.


그밖에도 새 교과서는 신사임당을 전형적인 현모양처가 아닌 '조선 제일의 여류화가'로 소개하는 등 가부장적 시각에서 다소 벗어난 표현을 사용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놓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역사적 오류와 편향, 부적절한 표현이 상당 부분 수정·보완됐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