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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따가운 시선 견디며 꿋꿋하게 '미투 운동'해온 여성

성범죄 피해를 고백하고 연대하는 '미투 운동'은 사실 10년 전부터 존재했다.

인사이트YouTube 'CBS Los Angele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성폭력 피해자들의 사례를 알리고 그들을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투 운동(#MeToo)'.


우리나라에서 미투 운동은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법조계, 연예계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작년부터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힘을 얻은 미투운동은 사실 10년 전부터 존재했다.


지난 2006년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Tarana Burke)가 성범죄에 취약한 유색인종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다.


인사이트YouTube 'TIME'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험을 토로, 공유하며 연대를 만들고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어로 '미투', '나도 그랬어'라는 의미가 담긴 문구를 고른 이유에는 누구나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치심을 느껴 자신의 피해 사례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라나 버크의 고독하지만 날카로웠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 세계를 요동치게 만드는 거대한 물결이 됐다.


그녀의 '미투 운동'은 유색인종을 넘어 미국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집중 조명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배우들이 연이어 폭로전을 이어가며 권력형 성범죄의 민낯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바람은 우리나라까지 불어 법조계, 예술계, 연예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거물급'들이 신인, 신입사원을 성추행했던 사례가 폭로되기 시작됐다.


세계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이 그저 SNS에서 사용되는 #해시태그 유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회에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 외에도 최근 '위드유(With you)' 운동도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위드유 운동은 '나도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