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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한 후 남자 눈에 안 띄려 일부러 '110kg'까지 살 찌운 여성

살이 쪄서 덜 매력적인 여성이 되면 성범죄의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라 생각한 여성이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이트Rebecca Was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분명 내 잘못이 아닌데 내 탓인 것만 같았다. 나는 하루하루를 자책과 책망으로 보내며 스스로를 망가트렸다"


성폭행을 당한 이유가 자신의 탓이라 생각한 19살 소녀는 그저 남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범죄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뮤는 성폭행 당한 충격에 몸무게를 110kg까지 늘린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노팅엄셔에 살고 있는 여성 레베카 와스(Rebecca Wass, 26)는 지난 2011년 19살의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했다.


인사이트Rebecca Wass


당시 레베카는 끔찍한 범죄 현장에서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아무 힘없이 당하기만 한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


계속된 자책은 결국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계기가 됐고, 레베카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폭식'을 선택했다.


살이 쪄 몸매가 망가지고, 예쁘지 않으면 남성들의 눈에서 벗어나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레베카는 매끼 폭식을 일삼았고, 몸무게를 110kg까지 늘리고 말았다.


인사이트Rebecca Wass


하지만 레베카의 인생을 다시 뒤바꿔 놓은 사건이 일어났다. 아빠 크리스(Chris)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레베카는 망가져버린 딸의 모습을 보면 아빠가 크게 상심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레베카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레베카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혹독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했고, 갖은 노력 끝에 44kg 감량이라는 큰 성과를 거둬냈다.


다시 예전의 매력적인 외모를 갖게 된 레베카를 변화시킨 것은 외적인 부분만이 아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 또한 확연히 달라졌다.


인사이트Rebecca Wass


레베카는 "나는 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마침내 성폭행을 당한 것이 내 탓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살을 찌우면 다시는 같은 일을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정말 바보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에서라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혹 지금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과 담을 쌓고 있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있다면 당신 탓이 아니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레베카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나는 다이어트로 사교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자신감으로 가득찬 삶을 살고 있다"며 "당신도 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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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Rebecca Wass


6살 때 당한 성추행 기억 잊으려 매 순간 음식을 먹어야 하는 272kg 여성몸무게가 272kg을 넘어서는 여성은 고통스러운 다리 림프종을 앓고 있음에도 음식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세 딸을 차례로 성폭행한 '악마'를 법정에서 본 순간 분노해 달려든 아빠 (영상)성폭행 가해자를 용서할 수 없었던 아빠는 법정에서 달려들여 직접 응징에 나섰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