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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에게 납치돼 '묻지마 폭행'당한 아들 끌어안고 오열하는 아빠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들이 차갑게 식은 몸으로 발견되자 아빠는 오열했다.

인사이트YouTube 'Lord Spod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들이 차갑게 식은 몸으로 발견되자 아빠는 오열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폭력배 무리에게 살해당한 소년 아리엘 에스칼란테 페레즈(Ariel Escalante Perez)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과테말라에 살던 아리엘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폭력배 무리를 마주쳤다.


그들은 다짜고짜 소년을 끌고 가더니 총을 손에 쥐여줬다. 그리고 버스 기사를 총으로 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아빠가 버스 기사였던 아리엘은 차마 폭력배들이 시킨 일을 할 수 없었다. 어린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차라리 자신이 대신 죽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Lord Spoda'


폭력배들은 아리엘의 착한 마음을 무시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소년을 다리 밑으로 던져버렸다.


135m 높이에서 떨어진 아리엘은 의식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으슥한 다리 밑에서 소년은 홀로 외롭게 죽어가고 있었다.


소년은 그렇게 3일 동안 꼼짝없이 다리 밑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때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에는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아빠의 얼굴이 보였다. 아리엘은 마지막 힘을 다해 아빠를 끌어안았다.


아빠는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들이 크게 다친 것을 보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Lord Spoda'


아리엘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15일 만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다면 살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에 아빠는 자신을 원망했다. 


그는 오늘도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괴로움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발생한 해당 사건은 오퍼징뷰에서 재조명하며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그날 이후 아리엘은 사람들에게 '과테말라의 천사'라고 불리며 정의와 용기의 상징이 됐다.


사람들은 죽음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도 절대 타인을 해치지 않은 소년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의사도 포기했지만 남편은 절대 '식물인간' 아내 손을 놓지 않았다식물인간이 돼 버린 아내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남편은 의사의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화학무기 공격에 죽은 '쌍둥이' 안고 오열하는 아빠 (영상)죽은 쌍둥이를 껴안고 슬픔에 잠긴 남성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눈가를 적시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