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결혼식 피로연 중 절친 신부 위해 '독주' 대신 원샷하고 숨진 여성

결혼파티라 불리는 피로연에서 신부 대신 술을 마시던 부케를 받았던 친구가 결혼식 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피로연 현장 / Youku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축복이 가득한 결혼식이 끝난 후 피로연에 참석했던 여성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사망 원인은 놀랍게도 피로연에서 사람들의 강요 끝에 마셨던 독한 술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친구 결혼식장에서 알코올을 과다복용해 여성 정양(Zhong, 17)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3일 중국의 한 호텔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커플이 웨딩 마치를 올렸다.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 정양은 신부 들러리로 아침 일찍부터 결혼식장에 도착해 신부를 도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아름다운 결혼식이 끝난 후 신혼부부는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들을 전부 모아 술을 마시는 피로연을 열었다.


평소 술을 멀리하던 정양도 이날 만큼은 친구의 결혼 축하를 위해 피로연에 참석했다.


여러 젊은 친구들이 모인 피로연에서 어김없이 신부를 향한 짓궂은 장난이 시작됐다.


신랑 측 친구들 한 명 한 명 모두 신부에게 술을 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중국 피로연 관습 중 하나로 신부가 권유한 술을 거부할 경우 신부 측 친구들이 대신 건배하며 마시는 경우가 있다.


신부 들러리를 섰던 정양이 그 타겟이 됐고 신부를 위해 술을 한두 잔 들이키기 시작했다.


얼굴이 빨개진 정양에게 주변 사람들이 "괜찮으냐"고 물어봤지만, 정양은 "술을 잘 마신다"고 답했다.


그렇게 도수 34도에 달하는 중국 술 바이주(baijiu)를 한참을 마셨던 정양은 비틀비틀 부축을 받으며 예약해둔 호텔 방에 올라가 숙면을 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5시간정도 지난 뒤 신부 측 친구가 정양의 상태를 확인하러 방에 들어갔다.


친구는 정양이 창백한 얼굴로 숨을 쉬지 않자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평소 술을 마시지 못하는 정양은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했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와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함께 피로연에 있었던 몇몇 친구들은 정양이 질식사로 숨졌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술에 취한 정양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침대에 잘못된 자세로 누워 숨이 멎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신부 측 친구들은 아무도 정양에게 강제로 술을 권한 적이 없다고 전해 현재 정양이 숨진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부검을 앞둔 상태다.


백혈병 진단받고 남친에게 버림받은 여성은 홀로 결혼식을 올렸다시한부 선고를 받고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여성은 죽기 직전 홀로 결혼식을 올렸다.


'변비' 심해져 설사약 더 많이 복용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23세 여성20대 여성이 변비약을 과도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