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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힌 정현

한국 테니스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이 이번 호주 오픈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평가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온 국민을 테니스 열기로 빠뜨린 정현이 이번 호주 오픈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평가됐다.


24일 호주 매체 '뉴스 닷컴'은 "정현은 이번 호주 오픈 대회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정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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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정현은 이번 호주 오픈을 그야말로 폭풍에 빠뜨렸다"면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그의 뛰어난 기량 때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오픈은 거의 매년 톱랭커가 아닌 소위 미친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가 등장해왔다.


지난해 당시 세계 랭킹 50위였던 미샤 즈베레프는 8강에서 로저 페더러에 패해 4강에는 못 올랐지만 그전까지 승승장구했다.


2006년에는 마르코스 바그다티스가 결승까지 올랐지만 로저 페더러에게 1-3으로 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이번 2018년 호주 오픈 이변의 주인공은 정현이라 볼 수 있다.


정현은 남자 단식 8강서 자신보다 낮은 순위인 테니스 샌드그렌을 3-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앞서 가진 4번의 경기에는 호주 오픈 우승 트로피를 6차례나 들어 올렸던 조코비치와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상위 랭커들이었다.


더구나 정현은 외모도 다른 선수와 차별성을 보여준다. 1980년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고글을 끼고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오픈에서는 이제 정현의 상징처럼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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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넘치는 입담도 화제다. 특히 정현은 4강행을 확정한 뒤 가진 온 코트 인터뷰서 준결승 상대가 페더러 혹은 베르디흐가 될 것에 대해 "누가 올라오더라도 50대50"이라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제 정현은 페더러를 상대해야 한다. 페더러는 매번 돌풍을 잠재우는 역할을 해왔다. 페더러 앞에서는 번번이 '찻잔 속 태풍'에 지나지 않았다. 페더러는 현재 세계 랭킹 2위지만 역대 1위를 가장 오래 지낸 '테니스 황제'다.


인사이트gettyimages


특히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30대 중반임이 믿겨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5경기를 치르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호주 오픈 6번째 우승과 통산 20번 메이저 대회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려 한다.


페더러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정현의 플레이를 보고 정말 놀랐다. 나는 그가 조코비치를 상대로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다. 그의 움직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편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정현의 어머니가 등장해 페더러를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현의 어머니는 "정현이 페더러 선수나 조코비치 선수 경기를 접하면서 테니스를 하게 됐는데 4강에서 페더러 선수와 대결하는 것 자체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금요일 경기에 대비해 전력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 "정현, 그 어려운 조코비치를 꺾다니" 극찬명실상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불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4강에서 격돌할 정현을 경계하면서도 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아시안 게임서 금메달 따 이미 군 면제된 '진정한 승리자' 정현미국의 샌드그렌을 꺾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의 병역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