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만두 빚고 설거지 알바하며 국대됐는데…" '남북단일팀' 향한 시선

평창 동계올림픽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남북 단일팀을 이루게 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님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남북 단일팀을 이루게 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님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재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을 최종 확정지어 발표했고 매 경기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훈련장에서 오직 평창 동계올림픽만을 바라보며 구슬 땀방울을 흘려온 한국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아예 달지 못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남북 단일팀 구성 때문에 한국 선수 3명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만 봐야 하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의장실과 S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72.2%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20, 30대가 가장 크게 반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에 매진하며 수없이 많은 땀방울을 흘렸을 선수들의 꿈을 빼앗았다는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의 사연은 한편의 영화와 다름없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한수진 선수는 아이스하키로 눈을 돌렸다.


한수진 선수는 아이스하키를 배우기 위해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식당에서 만두를 빚고 설거지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틱을 잡았다.


당시 월세를 내기 위해 1500만원을 대출받았던 한수진 선수는 이를 갚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규선 선수는 17년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 뛰면서 편의점과 고깃집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오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대한체육회는 2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결단식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아쉬움과 함께 다소 담담함이 역력해 보였다.


사상 첫 남북단일팀에 합류하게 된 북한 여자아이스 하키 선수 12명은 오는 25일 팀에 합류하며 2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훈련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고 훈련 과정에서 남북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과연 남북단일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을지 아닐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레이 감독 "청와대 지시 내려와도 북한 선수 출전 안 시킬 수 있다"갑작스러운 남북 단일팀 소식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새라 머레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북한 선수 출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남북단일팀' 확정에 탈락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인스타에 올린 심경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탈락한 이민지 선수가 '남북단일팀'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