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아이폰 성능 저하'를 처음 밝혀낸 사람은 17살 고등학생이었다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논란을 최초로 점화시킨 주인공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좌) abc.net, (우) Fox17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애플.


최근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루머를 애플이 공식 인정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논란을 최초로 점화시킨 주인공이 밝혀졌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아이폰 성능 저하'를 최초로 밝혀낸 주인공인 고등학생 타일러 바니(Tyler Barney, 17)를 소개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타일러는 평소 IT 기기에 관심이 많고 정통한 고등학생이었다.


인사이트unilad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TeckFire'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IT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던 중 최근 타일러는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폰 6S가 속도가 느려지며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타일러의 형도 그가 사용하는 아이폰 6가 갑자기 이상해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때부터 타일러는 매의 눈으로 분석에 들어갔다.


타일러가 직접 조사해본 결과 구형 아이폰 모델 성능 저하의 원인이 리튬이온 배터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Reddit


또한 iOS 업데이트를 할 경우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사실까지 알아차렸다.


모든 사실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로 결심한 타일러는 지난 10일 레딧에 'iPhone slow? Try replacing your battery!(아이폰이 느려졌나요? 배터리를 교체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타일러는 게시물에서 "아이폰 6, 6S, SE, 7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최근 성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모든 것은 배터리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성능 저하를 막고 싶다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라며 "나도 직접 배터리를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은 성능 저하를 경험한 아이폰 사용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kobi5


이후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했다"라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애플은 지난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구형 아이폰 모델의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을 막고자 이러한 기능을 도입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일방적인 정책에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도 법무법인 한누리의 '아이폰 성능저하에 따른 집단 소송 참여 신청자 모집'을 시작한 지 25시간 만에 3만 4,000명을 돌파한 바 있다.


애플 사과에도 '성능 저하' 집단 소송 이틀만에 '3만 명' 돌파국내 '아이폰 성능저하 집단소송' 참여 신청자가 이틀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