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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농장 헤집고 다닌다며 독극물 먹여 죽여버린 마을 사람들

13개월 동안 아기를 배 속에 품고 있던 엄마 코끼리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어갔다.

인사이트Youtube 'Mega News'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멸종위기 동물인 코끼리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Sumatra island)에서 코끼리가 독살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지난 22일 아체(Aceh) 주 인근 마을에서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동물 보호 단체가 사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코끼리는 죽은 지 열흘쯤 됐으며 배 속에 13개월 된 아기 코끼리도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Mega News'


코끼리의 평균 임신 기간이 18~22개월임을 고려하면 출산까지 고작 6개월 남짓 남겨두고 죽은 셈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코끼리가 독살당했다는 점이다.


부검 결과 코끼리의 내장은 검게 착색돼 있었다. 보통 독을 먹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호 단체 회장인 삽토 아지 프라보워(Sapto Aji Prabowo)는 "근처 팜유(Palm Oil) 농장 인근에서 이같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Youtube 'Mega News'


이어 "코끼리는 서식지를 잃었고, 농장주는 코끼리가 출몰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라보워는 이번 사건 역시 인간이 고의로 독을 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수마트라 코끼리는 서식지 감소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코끼리 '갈비뼈' 훤히 드러났는데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동물원관리는커녕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코끼리. 하지만 동물원은 녀석이 건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