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맞고 우는 아기 따라 울먹거리는 '아들 바보' 아빠
아들이 예방 주사를 맞을 때 울자 같이 아파하며 울먹거린 아버지의 사연
[인사이트] 강규영 기자 = 자신과 붕어빵 처럼 똑닮은 어린 아들을 달래주는 아들바보 아빠의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친근하게 말을 거는 아빠를 맑은 두 눈으로 바라보는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최근 미국 매체 AJC는 2개월 된 아들이 예방 주사를 맞을 때 아들과 같이 아파하며 울먹거린 아빠 엔트원 킹 리(Antwon King Lee)의 사연을 공개했다.
리는 예방 접종을 맞히려고 2개월 된 아들을 소아과에 데려갔다.
리는 간호사가 큰 주사바늘을 준비하는 동안 "챔피언처럼 용감하게 주사 맞을 수 있지? 울어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라며 아들을 격려했다.
간호사가 왼쪽과 오른쪽 허벅지에 주사를 놓자 아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었다.
그러자 리는 "많이 아팠지? 네 맘 알아. 아빠는 너를 정말로 사랑한단다"라며 우는 아들의 이마에 뽀뽀했다.
리는 아기가 주사를 맞을 때 느끼는 아픔을 똑같이 느꼈다며 아들바보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예방 접종을 다 마친 후, 리는 우는 아들을 안아서 달래주었고 아들은 바로 울음을 뚝 그쳤다.
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 영상은 조회수 1,5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사실 리가 아들에게 더욱 애정을 쏟는 이유가 있다. 리의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난 날 돌아가셨다.
리는 "나는 아버지와 매우 가까웠다. 아버지가 하늘에서 평화롭게 잘 지내실 거라 믿는다"라며 리는 눈시울을 붉혔다.
리는 아버지께 배운 것을 이제 그의 아들에게 전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죽기 전에 아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 이게 내가 원하는 전부이다"라며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강규영 기자 kyo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