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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가장 나이 많은 32살 할아버지 북극곰, 안락사당했다

32살 할아버지 북극곰은 노화로 생긴 퇴행성 관절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인사이트Chicago Zoological Societ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북미 최고령 할아버지 북극곰은 32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NBC방송에서는 시카고 일리노이주에 있는 브룩필드 동물원(Brookfield Zoo)에 사는 32살 최고령 수컷 북극곰 오지(Aussie)가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오지는 지난 몇 주간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견뎌왔다.


다양한 약물치료를 시도해봤지만 오지의 상태는 점점 악화했다.


상태가 악화된 오지에게 치료는 더 이상 효과가 없었다.


인사이트Marni Grossman


고통받는 오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던 브룩필드 동물원 식구들과 시카고 동물 협회는 많은 고심 끝에 안락사를 결정해야만 했다.


시카고 동물 협회 의사 미카엘 애드케슨(Michael Adkesson)는 "지난 30년 넘게 오지는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가족처럼 지내왔다"고 오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지의 안락사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당신이 기르는 반려견을 안락사 시키는 일과 같은 기분"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1985년 6월 호주 애들레이드 동물원(Adelaide Zoo)에서 태어난 오지는 일 년 후 브룩필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ingLink



오지는 같은 동물원에 있는 11살 북극곰 허드슨(Hudson)을 포함한 5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32년 동안 행복한 생을 보냈다.


야생 북극곰 평균수명은 23살이지만, 동물원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오지는 32년을 살며 북미 최장수 수컷 북극곰이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먼 길 헤엄쳐 겨우 찾은 '얼음조각' 위에 쓰러지듯 잠든 '북극곰'얼마나 오래 헤맸는지 깨진 얼음조각 위에 쓰러지듯 잠든 북극곰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늘도 먹이를 구하지 못한 북극곰은 '굶주림'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지구상 최고로 포악하며, 덩치가 큰 동물로 알려진 바와 다르게 녀석은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