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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가 늙자 '검은색 봉지'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린 주인

입에 테이프가 감긴 채 발견된 10살 강아지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검은 봉지 안에서 힘없이 죽음을 기다렸다.

인사이트YouTube 'US NEW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쓰레기통 속 꿈틀거리던 검은 봉지 안에는 힘없이 누워있는 강아지가 있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뉴욕주 브루클린(Brooklyn)의 골목 쓰레기통에서 검은 봉지에 쌓여 버려진 10살 강아지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를 구조된 사건을 보도했다.


1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길가 쓰레기더미 속 검은 봉지 안에 쌓여있었다.


골목길을 지나가던 행인은 쓰레기더미 옆에 놓인 검은 봉지가 꿈틀거리자 호기심에 다가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US NEWS'


검은 봉지에서 낑낑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행인은 쓰레기통을 뒤져 봉지를 꺼냈다.


놀랍게도 봉지 안에는 셰퍼드 믹스견(Shepherd-mix) 강아지 한 마리가 간신히 숨을 붙잡고 있었다.


발견된 강아지는 봉지 안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낸 듯 소변으로 온몸이 뒤덮여 있었다.


또한, 녀석의 입은 테이프로 단단히 감겨 있었고,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US NEWS'


강아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숨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내린 행인은 곧장 경찰과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뉴욕동물구조센터(New York Bully Crew)칼라 모한(Carla Mohan)은 강아지를 곧장 동물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에 도착한 강아지는 항생제와 링거를 맞으며 치료를 받았다.


동물 병원 수의사 브렛 레비즈키(Brett Levitzke)는 "강아지는 장시간 방치되어있었다. 전주인이 버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이가 많아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US NEWS'


다행히 강아지는 구조단체와 동물병원의 정성스러운 치료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강아지에게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란 새로운 이름을 붙여줬고, 건강을 되찾으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뉴욕 경찰은 강아지를 버린 학대범을 찾기 위해 4,500달러(한화 약 490만 원)를 현상금으로 걸었다.


이어 다시는 동물들에게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대범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US NEWS'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구조되자마자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운 강아지발견된 강아지의 몸에는 한 눈으로 봐도 앙상한 뼈와 털만 남아있었다.


주인에게 버려진 뒤 모든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며 '악마'가 된 강아지사람에 대해 믿음을 잃어버린 강아지는 구조대원의 손마저 거칠게 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