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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열나도록 최선 다했는데…"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바라보는 소방관 표정

어느 한 소방관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화재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화재 진압하던 어느 한 소방관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9층 건물 전체로 번지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대형 화재로 인해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29명이 부상 당하는 등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9년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최악의 화재 참사로 남게 됐다.


화재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고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 초기 진입이 늦어지는 등 초동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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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았다"며 "화재 현장 접근에 상당 부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한 불이 난 스포츠센터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건물에다가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되어 있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소방관이 온몸에서 열나도록 최선을 다해 현장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해 허탈한 표정으로 현장을 바라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5시간가량 진행된 수색 작업에서 모두 2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여성 24명, 남성 3명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아직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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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29명이나 발생했다. 이들은 연기를 흡입했거나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희생자가 더 없는지 추가 수색에 나서는 한편 화재 발생 원인조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역시 신속히 화재 현장 수습을 하기 위해 제천시청에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안에 아직도 연기와 유독가스가 차 있는 곳이 있다"며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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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갇혀 있어요"…화재 건물에 갇힌 아내 구해달라고 절규한 남편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자 한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