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랑 살면서 나도 모르게 '욱하게'되는 순간들
아무리 친해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룸메이트의 행동은 화를 돋운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룸메이트가 되면 싸운다는 말이 있다.
이는 성격과 취향이 잘 맞더라도 살아온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가족만큼 막역하고 소중한 친구라지만 룸메이트로서 나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순간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룸메이트와 살면서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1. 허락 없이 남자친구를 데려올 때
내 개인적인 물품이 널려있는 공간에 타인인 친구의 남자친구를 데려온다는 사실은 무척 기분 나쁘다.
허락도 받지 않고 무작정 남자친구를 데려오는 룸메이트와는 연을 끊고 싶다.
2. 양말 뒤집어서 빨래통에 넣을 때
사소해서 더욱 말 못 할 화남이 있다.
친구지만 남이 신은 양말을 내 손으로 다시 뒤집기란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다.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악습관은 친구 사이를 갈라놓게 만든다.
3. 내가 말 안 하면 청소 안 할 때
화장실에 쌓여있는 머리카락, 집에 굴러다니는 먼지를 나만 치우는 느낌이 들 때 화가 난다.
내 일정이 매일 청소로 시작해 청소로 끝나는데도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룸메이트는 집에서 쫓아내고 싶다.
4. 속옷 안 입고 돌아다닐 때
아무리 친해도 서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자유분방하게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룸메이트를 보면 민망할 따름이다.
5. 나는 비흡연자인데 룸메이트는 흡연자일 때
비흡연자는 흡연자보다 담배 냄새에 더 민감하다.
바깥에서 흡연하고 들어오는 것까진 이해하겠지만 같이 사는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절대 용서 못 한다.
6. 내 옷 빌려 가서 무엇인가 묻혀올 때
몇 번 입지도 않은 새 옷을 입고가서 빨간 국물을 묻혀오는 순간 전쟁이다.
남의 옷을 더럽게 입을 거면 안 빌리는 게 예의다.
7. 매일 친구들 데려와서 술 마실 때
우리 집에서 내일이 없는 것처럼 먹고 마시는 룸메이트는 나를 화나게 한다.
다음 날 아침까지 널린 술판을 정리도 않은 채 잠들어 있는 친구를 보면 절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