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유니폼 달라고 하자 거침없이 바지 벗어준 '전설의 레전드' 부폰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이 통 큰 팬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이 통 큰 팬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부폰은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5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역전의 용사다운 수비 리딩과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후 관중석으로 다가간 부폰은 팬들을 위해 분신이나 다름없는 골키퍼 장갑을 벗어던져줬다.
이어 다른 쪽 관중들을 위해서 거침없이 바지를 탈의하는 통 큰(?) 서비스를 선보였다.
바지를 던져준 뒤 팬티 바람이 된 부폰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팬들 역시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일반적으로 프로 선수들이 팬들에게 상의를 벗어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부폰의 행동은 분명히 독특했다.
그가 바지를 벗어 준 이유는 이날 상의의 주인공이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
실제로 경기 전 부폰은 상대 팀 선수인 호르디 알바와 상의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알바와의 약속 때문에 상의를 줄 수 없었던 그는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민망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바지를 벗어준 것이다.
이탈리아 최고의 레전드 다운 행동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D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대해 부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점을 1점밖에 획득하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승부를) 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