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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땅 속에 묻혀있던 시신들이 드디어 땅 위에 나타났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말이 있듯 37년간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한 무가베 정권은 사실상 붕괴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과거 죽기 전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며 강한 권력을 드러냈던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


하지만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말이 있듯 37년간 짐바브웨를 철권통치한 무가베 정권은 사실상 붕괴됐다.


'검은 혁명'이라고 불렸지만 짐바브웨의 경제 기반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무가베의 과거 잔인했던 학살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군부는 짐바브웨 군부는 국영 'ZBC 방송' 건물을 점거하면서 정권을 장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짐바브웨군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들의 이번 행동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 범죄를 저지른 무가베 대통령 주변 인물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가베는 극심한 가뭄과 만성적인 현금 부족, 제조업 붕괴 등 몇십년 간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으나 호화로운 생활을 즐겨 지탄을 받아왔다.


올해 2월 무가베 대통령은 약 200만 달러를 들여 자신의 93세 생일 파티를 열었으며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는 짐바브웨 내에서 사치와 허영의 상징을 뜻하는 '구찌 그레이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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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3살인 무가베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군사 쿠데타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도 축제 분위기다.


이 와중에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 정치가 막을 내리자 그가 과거 저질렀던 '구쿠라훈디 학살'은 다시금 재조명됐다.


그쿠라훈디 학살은 지난 1983년 시작돼 마타벨레랜드 지역에서 약 2만 명의 주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무가베는 자신과 정적 관계가 있던 조슈아 은코모 전 부통령을 측출하고, 짐바브웨 2대 부족 은데벨레족의 거주지 마타벨레랜드 지역에서 약 2만 명을 학살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잔혹한 독재의 성향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무가베는 학살을 위해 당시 '제5여단(Fifth Brigade)'을 동원했다.


무가베는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5여단 훈련을 요청, 북한 교관들이 이들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까지 책임을 지지 않았으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사건의 배후로 즉각 무가베를 지목한 비밀 문건이 공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쿠라훈디 학살 이후 땅속에서는 끝임없이 해골이 발견된 바 있다.


피해자는 있지만 명확한 가해자는 없었던 상황 속 무가베가 학살의 배후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정권에 희생당했던 2만여 명의 시신이 진짜 땅 위로 올라오는 순간이었다.  


짐바브웨 군부 쿠데타…사실상 무가베 '37년 독재' 종말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이 장기 군림한 짐바브웨에서 군부가 실권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