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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난방 못 튼 '냉골' 집에서 혼자 추위에 떨며 세상 떠난 엄마

엄마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눈을 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난방비가 없어 아이들이 올 때까지 추위에 떨던 엄마는 홀로 외롭게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아이들이 올 때까지 히터를 틀지 않았다가 쓸쓸히 얼어 죽은 엄마 일레인 모랄(Elaine Morral, 38)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렁컨 지방에 살던 일레인은 식이장애와 약간의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4명의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엄마들과 똑같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일레인은 난방비가 부족해 히터를 함부로 틀 수 없었다.


때문에 아이들이 있을 때만 히터를 틀었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냉골인 방에서 홀로 버텼다.


집안에서 코트를 껴입고 스카프까지 두르며 어떻게든 일레인은 추위를 버텨보려고 했다.


하지만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로 몸이 저온에 오래 노출된 탓인지 일레인의 의식은 점점 흐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지난 2일 일레인은 아이들이 학교에 간 사이 자신의 집에서 추위에 떨다 숨을 거뒀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하루아침에 사랑했던 엄마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슬픔에 빠졌다.


일레인의 엄마 역시 딸이 죽었다는 사실에 "내 딸은 아팠는데도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일레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엄마 없이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했다.


누리꾼들은 "엄마의 마지막 마음을 아이들이 오래 기억했으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신장' 하나 떼어줘 엄마 목숨 살리고 세상 떠난 5살 시한부 아들자신의 신장을 엄마에게 떼어주고 세상을 떠난 5살 시한부 소년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저를 팝니다" 시한부 엄마 치료비 위해 10대 딸이 올린 글피부암에 걸린 엄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자신을 온라인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한 소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