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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영등포 교도소’, 누가 거쳐 갔을까?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담고 있는 영등포교도소가 65년 만에 철거된다. 이 곳을 머물다 간 사람은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사진 윗줄부터 김근태, 김지하, 강금원, 유홍준, 유시민, 김경준, 손석희, 백기완, 이부영, 유영철, 신정아, 신정환, 지강헌. ⓒ인사이트
  

 

서울 고척동에 자리잡은 영등포교도소(현 서울남부교도소)가 65년 만에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949년 처음 문을 연 뒤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등포 교도소는 65년 동안 수많은 이들이 잠시 몸 담고 갔다.

 

특히 이 곳은 민주화운동시절 인권운동에 이바지한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간 성지와도 같았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故 김근태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됐다. 

 

같은 이유로 시인 김지하, 통일연구소장 백기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 이부영 전 의원 등도 이곳에 머물렀다.

 

유시민 전 의원은 군사독재시절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 ‘항소 이유서’로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발견했다고 회고 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경준, 횡령과 탈세 혐의로 故 강금원 회장 등이 경제범으로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됐었다.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인물들도 영등포 구치소를 거쳐 갔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MBC 노동조합 간부로 있을 때 장기파업에 책임자로 영등포 교도소에 들어갔고, 학력위조 혐의로 신정아도 감옥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주인공 지강헌도 영등포 교도소에서 공주 교도소로 이동되던 중 탈주한 사례가 있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도 영등포에서 한동안 머물렀으며, 최근에는 불법도박혐의로 신정환이 수감됐다가 출소했다.

 

한국 현대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사람들과 회사 돈, 나라 돈을 횡령한 죄로 들어온 경제범들, 권력을 이용한 부정부패범들, 폭력, 살인, 폭행 등으로 들어 온 이름 모를 수많은 수감자들은 영등포 구치소에 머물다 갔다.

 

영등포 교도소는 올해 상반기 철거가 완료되고 하반기에는 주거, 상업, 행정이 어우러진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