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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까지 합법인 미국에서 '살상 무기'로 지정돼 금지된 물건

연간 수만 건의 총기사고와 그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총기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Digital Essenc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미국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총기를 구매해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이에 연간 수만 건의 총기사고와 그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총기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수많은 시민들의 안전과 목숨을 위협하는 '살상 무기'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전했다.


총기 소유까지 합법인 미국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해친다는 이유로 금지된 물건이 있다.


다름 아닌 달걀 모양의 초콜릿 안에 장난감이 들어있는 '킨더 에그(Kinder egg)'다.


인사이트unilad


어린이들이 킨더 에그를 입에 물고 장난을 치다가 그대로 삼켜 질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미국에서는 관련 법률을 제정해 킨더 에그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아이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불법 음식'으로 지정한 것이다.


킨더 에그가 불법으로 지정돼 수입과 유통이 금지된 미국에서, 역설적이게도 총기는 합법으로 구매와 소지가 가능한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총기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말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만 3,286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2017년 1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기 사고는 5만 2,000여 건, 사망자는 1만 3,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의 참극이 일어났다.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텍사스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는 26명인데 그중에서 절반이 '어린이'였다.


이번 사건으로 이제 겨우 돌이 지난 아기를 잃은 부모, 자녀와 손자까지 모두 잃은 노부부는 평생 벗어나지 못할 슬픔에 사무쳤다. 현장에 있던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하기도 했다.


매체는 미국 시민들을 진정으로 위협하는 살상 무기는 킨더 에그가 아닌 '총기'라고 강조했다.


언제나 불안에 떨고 있는 미국 시민들을 위해서 총기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총기 소유자 명단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0명 사상자 발생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생존자가 찍은 영상20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