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빛깔 뽐내는 '핑크 호수'의 비밀이 밝혀졌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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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마치 '딸기 우유'를 부어놓은 듯한 선명한 핑크빛을 자랑하는 호수.

환상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영롱함을 담고 있는 이 호수의 '분홍색 비밀'이 풀렸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에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미들섬에 있는 힐리어 호수(Hillier Lake)의 빼어난 절경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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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02년 발견된 이 호수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홍빛으로 많은 이의 사랑과 관심을 한 눈에 받아왔다.

과학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익스트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핑크 호수'가 안고 있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힐리어 호수의 물을 수집하고 물에 들어 있는 침전물과 미생물을 걸러내며 분석한 결과 핑크빛의 비밀은 바로 '플랑크톤'이었다.

Instagram 'Lakehillier'

과학자들은 '두날리엘라 살리라'라는 식물 플랑크톤이 분홍빛깔을 뽐내는 핑크호수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냈다.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녹조류의 일종이다. 

흔히 녹조류라고 하면 녹색을 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베타카로틴'이라는 붉은 색소를 활성화시킨다.

Instagram 'jaimenhudson'

그렇다면 핑크 호수에 유독 식물 플랑크톤이 많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독 염도가 높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극도로 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 두날리엘라 살리나 뿐이라 호수는 결국 '핑크빛'을 띠게 된다.

한편, 힐리어 호수처럼 핑크빛을 띠는 다른 호수는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 캐나다의 더스티 로즈 호수, 칠레의 레드 라군 호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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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