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게 '간 이식' 받고 피부 점점 검게 변한 백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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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 피부가 흑인처럼 검게 변한 남성의 놀라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신원 미상의 흑인 기증자에게 간을 이식받고 피부색이 변한 남성 세멘 젠들러(Semen Gendler)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Krasnodar) 지역에 사는 세멘은 지난 2015년 C형 간염과 간암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담당 의사는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가망이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후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간 기증자를 애타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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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명한 병원에 수소문한 결과 미국의 한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연락이 왔고, 세멘은 곧장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수술비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500만원)의 거금을 지불하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38세 흑인 남성의 간을 이식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세멘은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새 삶을 살게 됐다. 그러나 동시에 충격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이식 수술을 받고 몇 달이 지나자 세멘의 피부가 점차 검게 변하는 것이었다.

창백했던 그의 피부는 어느새 흑인처럼 변해버렸고, 그의 가족과 동료들도 충격적인 변화를 알아보고 경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겟아웃'

세멘의 동료들은 "오랜 시간 그와 알고 지냈지만 세멘의 피부는 항상 창백할 정도로 하얀색이었다"라며 "햇볕을 잘 쐬지도 않아 검게 그을린 것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증언했다.

믿을 수 없는 변화에 세멘은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지만 어떤 의사도 피부색 변화의 명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피부색이 많이 변해버렸지만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정말 흑인의 간을 이식받아 피부가 흑인처럼 변한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멘의 이상 증상은 여전히 의학계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

"아버지 아프다"라는 말에 바로 '간이식' 하겠다고 나선 16살 효자 아들위독한 아버지 상태를 알고 망설임 없이 간을 기증한 어린 아들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