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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 고통에 덜덜 떠는 아들 붙잡고 '종교의식' 기다리는 남성

순교자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 칼로 살을 베는 의식을 하는 아슈라 축제가 시작됐다.

인사이트gettyimageKore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육체적 고통을 줘 순교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이라크의 최대 종교 행사인 '아슈라' 시작됐다.


날카로운 칼로 머리와 등을 베는 기괴한 모습과 어린 아들마저도 붉은 피투성이로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 세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카르발라 성전에서 열린 시아파 무슬림의 최대 종교 축제인 아슈라 현장을 보도했다.


아슈라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 이븐 알리의 순교를 기리는 종교 행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북을 치고 노헤(장송곡 또는 만가)를 부르며 이맘 후세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뜻으로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때리며 행진한다.


특히, 금속성 체인과 예리한 칼로 자신의 벌거벗은 가슴과 등을 수십차례 걸쳐 내리친다.


머리와 상반신에서 피가 흘러 바닥에는 붉은색 강이 펼쳐질 만큼 끔찍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아슈라 중 피를 흘리는 이들은 성인뿐만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조차 순교자의 고통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날카로운 칼로 살을 베며, 심지어 두피를 벗겨내는 의식을 거행한다.


특히 이번 축제 중 3살 남짓 어린 소년들이 피로 물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목격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시아파 무슬림 아빠는 자신의 어린 아들이 뾰족한 칼로 정수리부터 이마까지 베이는 의식을 위해 옴짝달싹 못 하게 잡고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칼이 살을 찌르는 끔찍한 고통에 아들은 덜덜 떨고 있었다. 아빠는 종교 축제를 위해서라면 아들이 참아야 할 고통이라며 몸을 움켜잡았다.


한편 올해 아슈라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험으로 초긴장 상태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이란 보안 당국은 이달 초 아슈라를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IS의 간부급 조직원을 체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성·결혼' 의식 10가지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특이하고 기괴한 결혼과 성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