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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에 '200년'된 나무 베었다가 벌금으로 1억 6천만원 낸 남성

자신의 사업 승인이 거부당한데 불만을 품은 농부가 200여년 된 나무들을 몽땅 베어버렸다.


인사이트Natural Resaurces Wale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자신의 사업 승인이 거부당한데 불만을 품은 농부가 200여년 된 나무들을 베어버려 벌금으로 무려 '1억 6천만 원'을 부과 받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나무 한 번 잘못 베었다가 '거액'의 벌금을 물게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웨일스 남부에 거주하는 남성 키스 스미스(Keith Smith, 62)는 근처 블랙우드의 농지를 임대해 사업을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사업 허가는 쉽게 나지 않았고, 그 사이 땅은 태양열 발전회사인 '길드마이스터'에 팔리고 말았다.


인사이트Natural Resaurces Wales


자신이 꿈꿔온 사업 계획이 망가지자 화가 난 스미스는 자신보다 한 발 먼저 땅을 사간 회사에 복수심을 불태웠다.


결국 스미스는 두 아들을 데리고 농지에 심어져있던 오래된 너도밤나무 수십그루를 몽땅 베어버렸다.


당시 스미스는 "나무를 벌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 무하마드 야쿱(Muhammed Yaqub)은 "땅을 사간 태양열 회사 측은 농지에 심어진 나무들이 전지판에 병풍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그대로 내버려둘 생각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주인 허락없이 마음대로 나무를 베어버린 점과 마치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가질 수 없다'는 식의 태도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스미스를 불법 벌목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법원은 "베어진 나무들은 장작으로 쓰였을 경우 8천만 원의 가치가 있었다"며 "스미스에게 소송비용 6945파운드(한화 약 1060만 원)를 포함해 총 10만 5082파운드(한화 약 1억 6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미스는 자신의 재판이 열리는 법정에도 출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웨일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나무들이 다시 자라고 번성하려면 적어도 수 세대가 걸릴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동계올림픽 '3일' 경기를 위해 나무 '5만 그루'가 사라졌다209일 뒤에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경기가 열릴 가리왕산의 환경 훼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벌목공 생활 속죄 위해 '백두산'에 수만 그루 나무 심은 노인백두산 일대에서 30년 가까이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팔순 노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