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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교육에 미친” 한국 실태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사교육 광풍이 부는 한국에서 스타 강사들이 한 해 수십억원을 벌고 있다며 사교육의 실태를 조명했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사교육 광풍이 부는 한국에서 스타 강사들이 한 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또다시 우리 사교육의 실태를 조명했다.

 

WP는 "스타 강사는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형태의 유명인"이라며 이들 가운데 한 명인 차모 씨는 지난해 800만 달러(약 87억2천만원)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 씨가 학교 선생님이 아닌 '온라인 학원' 대표라며 그곳은 전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만 초점을 맞춘 곳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WP는 차 씨가 유명 연예인 클라라와 함께 학원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모습을 전하며 "어느 모로 보나 케이팝(K-pop) 스타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처럼 스타 강사의 자리는 좋은 강의로만 유지되지 않는다. 다른 스타 강사인 권모 씨는 WP와 인터뷰에 "정기적으로 피부관리와 운동을 한다"면서 일부 강사들은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WP는 스타 강사 외에도 '치맛바람', '기러기 아빠' 등의 뜻을 설명하며 이런 교육열이 모여 한국 청소년의 삶에서 수능시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열 탓에 학교에서의 학생 행복도가 가장 낮고 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편이면서도 국제학업성취도(PISA) 평가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적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WP는 "한국은 '제대로 된'(right) 유치원을 들어가 제대로 된 학교들을 졸업하고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아 제대로 된 배우자를 얻어야 하는 사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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