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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복통 시달리던 여성의 자궁에서 '주삿바늘'이 발견됐다

자궁 안에 떨어진 수술 도구를 그대로 방치하고 봉합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9news,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제왕절개 중 자궁 안에 떨어진 수술 도구를 그대로 방치하고 봉합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호주 나인뉴스는 출산 후 산모의 자궁 안에서 '주삿바늘'이 발견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여성 티 응우옌(Thi Nguyen, 19)은 지난달 30일 페어필드(Fairfield)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인사이트9news


10개월 동안 배 속에 품으면서 하루빨리 아기가 태어나기만을 바랐던 응우옌. 출산의 고통도 잊은 채 아들의 얼굴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복통은 이튿날인 31일까지 지속됐다. 초산이었던 그녀는 출산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하고 참으려 했지만 고통은 점차 심해졌다.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식은땀을 흘리던 응우옌은 결국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자궁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검진 결과 응우옌의 자궁 안에서는 수술용 '주삿바늘'이 발견됐다. 주삿바늘이 자궁 내부를 찌르면서 복통을 유발한 것이었다.


이에 곧장 제거 수술을 진행했고, 응우옌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복부를 한 번 더 절개해야만 했다.


병원 측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부주의로 주삿바늘이 자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9news


응우옌의 남편인 스티븐(Steven)은 "어떻게 산모의 자궁에 주삿바늘을 떨어뜨리고 봉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고통스러워하던 아내의 얼굴만 생각하면 울화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료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담당 의사와 병원 측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수원 병원서 제왕절개술 받고 15년 동안 '복통'에 시달린 여성원인을 모른 채 지난 15년간 복통에 시달렸던 40대 여성의 뱃속에서 거즈 등 의료 용품이 발견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