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달걀 이어 '닭'에서도 '맹독성 물질 DDT' 검출됐다

1979년부터 판매가 금지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닭에서도 검출됐다.

인사이트

DDT 검출 산란계 농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38년전 판매가 금지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닭에서도 검출됐다.


23일 경북도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21일 DDT 검출 달걀이 나온 경산과 영천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닭 12마리를 조사한 결과 맹독성 물질인 DDT 성분이 12마리 모두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두 농장의 닭 2마리에서는 DDT의 잔류허용기준치인 킬로그램당 0.3밀리그램이 초과된 것으로 나왔다.


농장 주인인 박씨와 이씨는 과거 사과밭, 복숭밭이었던 곳에 닭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농장주는 "그동안 DDT가 나온 줄 몰랐으니 노계를 외부에 팔아왔다"며 "지금까지 농장을 운영하면서 DDT뿐만 아닐 살충제도 한 번 사용한 적 없다"고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경북도는 닭이 예전에 DDT를 사용한 과수원 땅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 관계자는 "박씨와 이씨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 1만 2000수를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농촌진흥청에서 농가 땅에 대한 DDT 검사를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농가 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주의깊에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DDT가 검출된 농장 창고에 쌓인 계란 / 연합뉴스


한편, DDT는 국내에서는 과거 살충제로 무분별하게 쓰이다가 1979년부터 시판이 금지됐다.


과거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한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여러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달걀에 '이것' 쓰여 있으면 절대 먹지 마세요'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할 농장 코드에 대해 발표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