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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으로 부푼 얼굴 때문에 '펠리컨'이라고 놀림 받는 여성

희귀병으로 얼굴이 기형적으로 변한 여성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희귀 질환 탓에 얼굴이 기형적으로 변한 여성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지병을 앓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출신으로 알려진 익명의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얼굴이 기형적으로 변해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병원도 한 번 가보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부풀어 오르는 원인이나 이유도 모른 채 살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보며 수군대기 일쑤였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펠리컨 같다", "외계인이다" 등의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조롱하기 바빴다.


그녀에게는 온몸을 칼로 쑤시는 듯한 통증보다 마을 사람들의 비뚤어진 시선이 더 아팠다.


그러던 중 여성의 사연을 접한 지역 사회복지 단체 관계자들은 직접 그녀의 집을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여성의 상태를 본 관계자들은 경악했다. 수십 년 동안 병을 방치한 탓에 왼쪽 광대뼈부터 아래턱까지 일반인의 3배가량 부푼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여성의 질환을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신경아세포종(Neuroblastoma)'일 것으로 추측했다.


현장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여성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해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동안 어떻게 견뎌왔는지,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현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술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에 생긴 거대 종양 때문에 '가오나시'라고 불리는 남성10년 전 목에 생긴 거대한 종양 때문에 '인간 가오나시'라고 불리는 남성이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