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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친구 '가발' 만들어주려 머리카락 기른 소년

"네가 여자애냐?"라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장발을 고수하던 소년의 사연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Toda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네가 여자애냐?"라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장발을 고수하던 소년의 사연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투데이 뉴스는 암 투병으로 대머리가 된 친구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주려 머리카락을 길러온 마음씨 착한 소년을 소개했다.


지난 15일 영국 웨일스 래넬리(Llanelli)에 살고 있는 소년 조슈아 스콧-힐(Joshua Scott-Hill, 11)은 1년 반을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냈다.


애초 조슈아는 지난해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한 소녀를 본 후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oday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친구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


당시 조슈아는 엄마에게 "왜 저 여자아이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어?"라고 물었고, 엄마는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날 이후 암에 걸린 친구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조슈아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머리카락을 기르게 됐다.


머리카락을 기르는 동안 학교 친구들이 "니가 여자애냐?", "너 여자지?" 등의 짓궂은 장난을 쳐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하지만 그럴 때마다 조슈아는 '내가 왜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는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꿋꿋하게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지난 15일 조슈아는 잘라낸 머리카락 '25cm'를 모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을 만드는 곳에 기증했다.


아들의 훈훈한 선행에 엄마 사만다 스콧(Samantha Scott)은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라며 "나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자부심이 넘치는 엄마"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현재 조슈아는 두 번째 기증을 위해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으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500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모으는데 힘쓰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암투병 친구에게 가발 만들어주려 5년동안 기른 머리카락 자른 소년들세상에서 가장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여섯 형제들의 이발 장면이 포착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