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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학대'로 굶어 죽기 직전 '꼬리' 흔들며 구조 요청한 강아지

끔찍한 학대로 뼈밖에 남지 않았던 강아지는 생사의 경계에서 '꼬리'를 흔들며 삶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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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끔찍한 학대로 뼈밖에 남지 않았던 강아지는 생사의 경계에서 '꼬리'를 흔들며 삶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인의 학대로 '8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어 죽기 직전이었던 강아지 렉스(Rex)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할름워스(Harmsworth) 동물 병원에 너무 말라 가죽밖에 남지 않은 강이지 렉스가 찾아왔다.


당시 녀석을 치료한 수의사 에이미 림버트(Amy Limbert)는 "내가 본 동물 학대 중에서도 최악에 꼽힌다"며 "녀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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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락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녀석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하지만 렉스는 살고 싶은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에이미의 말처럼 렉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끝까지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오히려 꼬리를 흔들며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 모습을 본 수의사들과 구조대원들도 녀석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극진한 보살핌 속에 렉스는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다.


처음에는 머리를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힘이 없었던 렉스는 일주일 만에 원래 몸무게의 1/3을 늘리며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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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노력 끝에 렉스는 다시 몸에 근육이 생기며 다리에 힘을 얻기 시작했고, 마침내 여느 강아지들처럼 건강한 몸을 갖게 됐다.


이에 동물 보호 단체 RSPCA 대원 샘 듀란트(Sam Durrant)는 "가히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던 렉스의 변화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앞으로는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만 받고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녀석을 처음 병원에 데려간 구조자 앨런 데이비스(Alan Davies)는 "안락사 직전 녀석이 꼬리를 흔들며 애절한 눈빛을 보였던 장면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며 "도대체 왜 아무 죄 없는 동물들을 이렇게 괴롭히는지 정말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한편 렉스의 사연은 영국 민영방송 채널 5의 한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으로 다음 주 화요일 '2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렉스의 주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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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덩이'에 던져지는 학대 당하고도 사람만 보면 꼬리 흔드는 강아지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은 강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