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장마' 시작되지만 비 적게 오는 '마른장마' 이어진다
올해 장마 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가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연일 이어진 폭염을 잠재워 줄 장마 전선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북상하면서, 주말부터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 장마 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가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매년 6월 말 한반도를 덮쳤던 장마 전선은 올해 평년보다 5~6일 정도 늦게 북상했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수도권은 오는 7월 2일이 돼서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마다 편차는 있겠으나 다음 달 초에는 전국이 장마 전선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비가 적은 '마른 장마'일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은 평년(289.7mm)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적어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북상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반면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추세로 볼 때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올해뿐 아니라 내년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