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암 투병하다 아빠 품에 안겨 영원히 잠든 7살 소년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나는 아들이 외롭지 않도록 품에 안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나 하늘나라로 가기 무서워요. 혼자 가기 싫어요"


병마와 싸우던 아들의 숨이 꺼져가는 마지막 순간, 아빠는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살 때부터 항암 치료를 받다 끝내 눈을 감은 소년 브레이든(Braiden)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 지역에 살던 브레이든은 지난 2012년 병원에서 '신경아세포종(Neuroblastoma)'을 진단받았다.


이는 주로 소아에서 발병하는 신경계 악성 종양으로, 완치율이 10% 남짓일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인사이트Dailymail


브레이든은 2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워야 했고, 병원 복도에는 매일 밤 브레이든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로 끔찍한 나날을 보냈다.


아빠 웨인 프레스콧(Wayne Prescott, 38)은 "아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를 것"이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라고 고백했다.


의료진의 노력과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브레이든의 악성 종양은 2번이나 재발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8월 31일 밤, 의료진은 더이상 가망이 없음을 깨닫고 가족들에게 마음을 정리할 것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이에 브레이든과의 마지막 밤을 보내던 아빠는 숨이 꺼져가는 아들을 품에 꼭 끌어안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9월 1일 새벽 5시 5분, 브레이든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빠는 "항상 두려움에 떨던 아들이 하늘나라로 가는 길에는 편히 갈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브레이든의 숨이 멈추자 현실이 믿기지 않아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죽기 전 장기 기증 약속한 아들에게 '작별 인사'하는 엄마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아들이 서서히 눈을 감는 모습을 바라보며 엄마는 애써 눈물을 참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