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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취소돼 '신혼여행' 못 가고 공항에 드러누운 새신부

꿈 같은 신혼여행을 그리던 새신부는 항공편이 취소돼 공항 바닥에서 쪽잠을 청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승객에 대한 불친절한 태도와 미숙한 상황 대처로 물의를 빚었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예약했다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망친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린 마이크(Mike)와 레이첼 브룸필드(Rachel Brumfield)는 지난 13일 오후 꿈에 그리던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이탈리아 베니스로 떠나기 위해 유나이티드 170 항공편을 예약한 마이크와 레이첼 부부는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인사이트Twitter 'RachelEPas'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기체에 결함이 발견돼 항공편이 취소됐으니 모든 승객은 항공기에서 내려달라"고 통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움직이던 항공기는 갑자기 멈춰섰고, 왼쪽 날개 끝부분에서는 연료가 콸콸 새어 나왔던 것이다.


사고로 인해 모든 승객들은 갈 곳을 잃고 공항을 떠돌아야만 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추후 항공편 예매와 호텔 숙박권 등을 보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는 "주변의 모든 호텔에는 객실이 없던 상황이었다. 신혼여행을 취소할 수 없어 무작정 공항에서 기다려보기로 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렇게 공항 구석에서 쭈그린 채 쪽잠을 청한 부부는 다음 날 아침 7시 30분까지 기다렸고, 이때까지도 소식이 없자 어쩔 수 없이 다른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 표를 구하고 나섰다.


운 좋게 티켓 2장을 손에 넣은 마이크와 레이첼 부부는 이날 오전 드디어 베니스행 비행기에 탑승해 신혼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첼은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기대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사 때문에 모두 망쳐버렸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기계 결함으로 항공편이 취소돼 유감이다.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적절히 보상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서비스 최악이라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과거 상상초월 만행 4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저지른 상상초월 갑질 사례를 추려봤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