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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웨딩드레스 입고 단짝과 '결혼식' 올린 5살 시한부 소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5살 소녀가 평생 소원이었던 결혼식을 올리며 짧은 행복에 젖었다.

인사이트Kenny Elrick / Mirro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5살 소녀가 꿈이었던 결혼식을 올리며 짧은 행복에 젖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스코틀랜드 머리 포레스 지역 출신인 시한부 소녀 일레이드 패터슨(Eileidh Paterson, 5)의 사연을 전했다.


패터슨은 주로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신경아 세포종'을 앓고 있다.


독한 항암 치료로 이미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린 패터슨은 최근 의사 선생님께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비극적인 진단을 들었다. 


인사이트Kenny Elrick / Mirror


병마와 싸우며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패터슨과 소녀의 부모는 좌절했지만, 남은 시간 더 행복질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했다.


고민하던 중 패터슨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하고 싶은 1번에 '단짝 친구 해리슨 그리버(Harrison Grier, 6)와 결혼식을 올리기'라고 적었다.


엄마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브리지 오브 돈 지역에 있는 컨퍼런스 센터까지 빌리며 예쁜 결혼식을 준비했다.


패터슨은 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티아라와 면사포를 쓰며 귀여운 어린 신부로 변신했다. 


인사이트Kenny Elrick / Mirror


결혼식 당일 해리슨과 패터슨은 많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입장했다. 활짝 웃는 딸의 모습을 보며 패터슨의 엄마는 눈물로 손수건을 적셨다.


해리슨의 부친 빌리 그리어(Billy Grier, 31)는 "패터슨과 해리슨은 과거 처음 만났을 때 빨리 친해졌다. 절친이 된 둘은 어디나 붙어 다녔다"며 "패터슨이 아프기 시작했을 때 해리슨도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리슨의 모친 스테파니 그리어(Stefanie Grier, 29)는 "아들은 절친 패터슨과 항상 결혼하겠다고 말하곤 했다. 이렇게 예쁜 결혼식을 올려 기쁘면서도 패터슨의 안 좋은 건강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enny Elrick / Mirror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 샤워실 앞에서 엄마 기다린 '시한부' 소년한 엄마가 페이스북을 통해 시한부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기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