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아기냥이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준 시민
한 누리꾼이 길가에 쓰러져있던 어린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정성스럽게 보살폈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길에 쓰러진 어린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살펴준 한 누리꾼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 길고양이를 구조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에 열렸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집으로 빠르게 가고 있었다.
길을 걷던 중 A씨는 고통스러워하며 희미한 소리를 내는 어린 길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빨리 집에 가라는 A씨의 손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쁜 호흡을 내쉴 뿐이었다.
A씨는 일단 생명부터 살리고 보자는 생각에 고양이를 24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한 뒤 가까운 일반 동물병원에 입원시켰다.
의사 검진 결과 고양이는 다리 골절상과 인대 손상, 장기 출혈을 겪는 등 높은 곳에서 떨어졌거나 강하게 부딪힌 것 같았다.
A씨는 "병원에 갈 때만 해도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하루 뒤에 보니 많이 좋아졌다"며 "입원비와 치료비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오지만 구조하고 나니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심을 떠도는 길고양이의 수가 서울에만 2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길고양이를 둘러싼 각종 민원과 학대가 끊이질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