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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0곳

내가 속한 가장 큰 그룹인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에서 한국은 몇 위에 머물렀을까?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던 대한민국. 그 속에 함께 울고 웃었던 국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처럼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기준은 모두 제각각이다.


돈이 많았으면 하는 욕심에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는 살림에 한푼 두푼 모아 기부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행복은 순간순간 내 곁에 다가오며 반대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요소들 또한 모두 다르다.


UN의 자문기구인 'SDSN'가 155개 나라를 대상으로 '2017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를 발표했다.


'1인당 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신뢰와 투명성, 권리, 관대함' 6가지의 항목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은 이 중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는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의 기준이 아닌 국가의 번영이나 국민이 잘 살수 있는지 등에 관한 물질적 요건이 반영됐다.


아래에 세계 10위에 랭크된 나라들을 소개한다.


1. 노르웨이


인사이트Facebook 'norwayinkorea'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노르웨이 출신의 니콜라이는 방송을 통해 매번 노르웨이의 수준 높은 복지를 소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전체 인구가 서울 인구의 1/2 수준이라는 노르웨이는 북해유전의 발견으로 1인당 GDP 10만 달러를 달성했다.


연봉이 700만 원 이하인 국민은 세금이 면제이며 대학교까지 완전 무상교육, 병원비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니콜라이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인생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돈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학벌도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2.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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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덴마크는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로 '휘게 라이프'(Hygge)를 꼽았다. 휘게는 아늑함을 의미하는 덴마크어로 가족과 함께하는 '안락함' 속에서 오는 행복을 중시하는 삶이다.


덴마크는 청렴지수, 정직지수, 노동자 파업 지수에서 항상 세계 상위에 랭크될 만큼 국민 의식도 좋다. 


3.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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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는 '왜' 행복하냐는 말에 "생각해본 적 없다"라는 대답이 나온다고 한다. 당연히 느껴지는 행복에 '왜'라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최저임금' 때문에 물가도 높다. 노동 가치를 높게 쳐 임금을 많이 지급하기 때문이다. 정규직, 비정규직의 구분도 없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도 높다.


2008년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렸던 나라라고는 보이지 않을 만큼 국민의 긍정적인 행복이 2017년 아이슬란드를 행복 순위 3위에 오르게 했다.


4.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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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1년에 3~4회 정도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얼마 전에는 '모든 국민에게 300만 원씩 매달 지급하는 복지 정책을 시행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투표가 진행됐다고 한다.


평균 연봉도 세계 최상위에 속해있다 보니 삶의 질 또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된다. 스위스는 수돗물을 먹는 게 당연하고, 의료 복지가 잘되어 있어 개인 담당 의사가 있다.


5.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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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를 추구하는 핀란드는 새로운 어떤 것을 욕심내지 않고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산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물건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속에 깃든 '추억'과 '가치'를 높게 여긴다고. 그래서 유럽에 가면 골동품스러운 물건들이 많다.


근무시간도 대부분 8시간을 지킨다. 보통은 7시 출근해 3시에 퇴근하며 때문에 오후 3~4시 경에 버스가 제일 붐빈다고.


6.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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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네덜란드는 유니세프가 선정한 '어린이'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한 네덜란드 작가는 그 이유로 부모가 스트레스가 없고, 학업 부담이 적으며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학교에서는 숙제가 거의 없고 시험으로 아이를 몰아세우지 않으며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도록 도와준다.


7.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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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인 마크 홀더에 의하면 캐나다인들은 전반적으로 정부와 사회에 대한 신뢰감과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안정적인 소득과 깨끗한 자연환경, 안전한 치안 또한 세계적으로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캐나다 국민은 개인당 평균 2.6개의 방을 생활공간으로 가진다고 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해석해보면 '캐나다 국민들은 널찍한 공간에서 쾌적하게 살아간다'가 된다고.


8.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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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 5위를 차지했던 뉴질랜드는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 면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잭 스텐하우스는 뉴질랜드의 공식 언어는 수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장애인을 배려할 줄 아는 나라이기 때문에 수화를 공식 언어로 채택했다고.


9.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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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블레어는 호주에서 면접 시 결혼과 출산 등의 개인적인 질문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는다'라는 원칙으로 남성이나 여성 모두 같은 임금을 준다.


호주에서는 이력서를 제출할 때 나이를 기재하지 않고 사진도 붙이지 않는 등 나이, 성별, 학력, 외모 등의 차별대우가 없다고 한다.


10.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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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이다는 스웨덴의 선진국다운 근무환경을 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다는 "스웨덴은 평균 4~5시에 퇴근한다" "출근 시간도 근무 시간으로 포함된다" "육아 휴직은 1년 4개월로 최소 90일은 아빠가 사용해야 한다" "학생들은 아침에 피곤하면 학교에 안 간다" 등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나라도 없다.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협력하며 '괜찮은' 나라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비록 이 순위에서 한국은 56위에 머물렀지만 분명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월등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있다.


'나' 자신이 행복하면 내 '옆' 사람도 행복해지고 '대한민국'도 행복해진다.


새로운 지도자와 더불어 새로운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이 각자의 행복을 중시할 수 있는 국가가 되길 바라본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