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실수한 서커스 곰 발로 걷어차며 '학대'하는 조련사 (영상)
재롱을 부리지 못하자 서커스 곰이 발로 차이고, 얼굴을 맞는 등 학대를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정확히 포착됐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훈련받은 데로 재롱을 부리지 못하자 서커스 곰이 발로 차이고, 얼굴을 맞는 등 학대를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정확히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푸젠 성에 있는 푸저우 동물원에서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검은색 곰은 두 발로 서서 허들을 넘고 있다. 조련사는 곰의 얼굴에 묶은 쇠사슬을 바짝 잡아당기며 곰의 재주를 재촉한다.
잠시 뒤 곰은 실수로 허들을 넘어뜨리고 만다. 그러자 조련사는 거침없이 곰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이뿐 아니라 조련사는 곰의 얼굴을 세게 때리는 등 학대는 이어졌다.
수많은 관광객이 보고 있는 가운데 이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없는 서커스 훈련장에서는 학대가 얼마나 자주 일어났을지 예상이 간다.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내 동물단체는 해당 푸저우 동물원의 조련사를 동물 학대 혐의로 정식으로 고소했다.
동물단체는 "일반적으로 서커스 공연을 위해 곰을 훈련시키는 와중에 일어나는 학대와 모진 고문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분명히 조련사도 더 조사해 학대가 있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푸저우 동물원 측은 논란이 커지자 "동물 공연을 잠시 중단하며 당국의 조사에 철저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